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5.13 17:03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행동하지 않는 한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지켜내자 대한항공! 조양호 일가 퇴진하라"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광장에선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계열사, 시민 등 500여명이 모였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은 대한항공 조양호 총수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며 퇴진을 외쳤다. 

지난 4일 1차 집회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예명 '브라이언 박'이 사회를 맡았다.

집회 첫 자유발언에 나선 대한항공 승무원은 "행동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며 "3차, 4차까지 집회가 이어져 갑질을 일삼는 조씨 일가를 몰아내야 한다.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종사 정복 차림으로 또 다른 참석자는 "이 비행가는 '사람 살맛 나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향하는 조양호 일가 퇴진 갑질 근절호"라며 "사측의 말도 안되는 변명과 조씨 일가의 버티기로 심한 기체 동요가 예상된다. 사우분들과 객실, 운항 승무원들은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한다"고 재치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조 회장 일가의 불법 행위를 처벌하려면 각 사정기관과 국회 관계자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재벌 갑질 문화 개혁으로 상식이 통하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마케팅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촉발된 사태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폭력, 밀수, 부당 내부거래 의혹과 맞물려 더욱 커졌다. 3차 촛불집회 일정은 일주일 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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