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5.14 10:56

학력 높을수록 환경문제에 더 불안감

서울 광화문 광장이 자욱한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우리 국민들은 경제나 고령화, 북핵 보다 미세먼지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 수준을 1점(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으로 측정한 결과, 가장 큰 불안을 야기하는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3.46점)이었다.

미세먼지 다음으로 국민이 불안을 느낀 요인은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3.26점) 순이었다.

반면 불안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는 요인은 홍수 및 태풍(2.63점),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이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진 것에 대해 보건사회연구원은 “2017년 초부터 미세먼지 증가 현상과 이를 둘러싼 오염원 논쟁이 확대되면서 대중의 인식이 부각된 결과”라며 “생태환경과 관련해 우리 국민은 자연재해보다는 환경문제를 좀더 일상에 가까운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을 영역별로 살펴보면, 환경관련 위험에 대한 불안이 평균 3.3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생활불안(3.19점), 건강 불안(3.15점), 사회생활 불안(3.13점) 차례였다.

그에 반해 생애주기불안(3.04점), 정치·대외관계불안(2.97점), 자연재해관련불안(2.94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자연재해와 건강, 생애주기 관련에 대한 불안이 컸으며, 나이가 적을수록 범죄와 산업재해와 같은 사회적 영역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아울러 학력이 높을수록 환경문제에 불안감을 많을 느꼈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경제문제에 대한 불안이 크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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