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15 09:37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4일 지방선거 합동토론회 도중 제2공항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에게  계란 투척과 뺨을 맞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라고 상태를 설명했다.

원 지사는 또"오히려 그 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며 "그 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도민여러분 지혜를 나눠 달라"며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염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의사 소견 받는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하여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를 폭행한 남성은 서귀포시 성산읍의 주민인 김 모 씨로, 지난해 말 원 후보가 추진해 온 제2공항 설립에 반대해 42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이는 반대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설립을 추진하는 입장으로 김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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