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15 10:13
'고속도로 의인' 투스카니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자신의 투스카니로 막은 '고속도로 의인' 한영탁씨에게 현대자동차 측이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하는 가운데 투스카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투스카니는 현대자동차에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생산한 전륜구동 방식의 스포츠 쿠페로, 차명은 이탈리아의 휴양 도시에서 따왔다.

2001년 9월 7일에 티뷰론의 후속 차종으로 선보인 투스카니는 1999년 5월에 디자인 확정을 거쳐 2001년 8월에 양산을 목표로 3년 10개월 동안 개발되었다. 탤런트 류시원이 1호차를 받았다.

현재 벨로스터가 투스카니의 후계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이지만, 애초에 바디 타입부터 성격과 차급이 다르다.

한편,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경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조암IC 전방 3km 지점을 지나다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뒤 1.5km를 멈추지 않고 전진했다. 

코란도 운전자 A씨는 평소 지병을 앓아왔고 사고 전날 과로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운전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의인' 한영탁씨는 경적을 울리며 A씨를 깨우려 했지만 차가 멈추지 않자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길을 막았고, A씨를 구출한 후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인계했다.

현대자동차는 14일 '투스카니 의인', '고속도로 의인' 한씨에 차량 수리 지원 의사을 밝혔다. 그러나 한씨는 피해가 경미하다며 사양했고,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경찰도 고속도로 대형 사고를 막은 공로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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