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15 11:56
<사진=안철수 페이스북(좌), 자유한국당 홈페이지(강연재·우), 이준석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과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대진표가 서서히 완성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지역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영입위원장이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노원병이다.

노원병 지역구는 안 위원장이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면서 필승의 의지로 자리를 내 놓은 곳이다. 

공교롭게도 그 지역구에 안 위원장의 '키즈'로 불렸던 강연재 변호사(자유한국당)와 안 위원장과 같은 당인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맞붙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출사표를 냈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대선까지만 해도 '안철수 키즈'라 불릴 만큼 안 위원장의 최측근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관련된 제보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현재의 국민의당이) 제3의 길,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른바 '팩스탈당'했다.

또한 강 변호사는 이후 방송에 출연해 “어쨌든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선거 주인공은 안철수 전 대표시지 않느냐. 어쨌든 빠르게 직접 나오셔서 뭐가 됐건 다 나의 잘못이다. 여러 가지 도덕적 비난 같은 부분은 내가 다 받겠다. 나를 비난해 달라 이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석 위원장도 최근 당내 노원병 공천과 관련해 단수후보 신청을 했음에도 안 위원장이 측근인 김근식 교수를 추가후보로 받으면서 잡음을 냈다. 

그에 더해 안 위원장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김근식 교수와 동행하는 모습이 보도되며 당내 계파갈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 위원장과 불협화음을 보이며 그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에 출마를 선언한 두 사람의 희비는 오는 13일 선거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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