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5.15 12:54

보증서비스 연장에 최대 400만원 할인…사회공헌 프로그램도 강화

정유섭(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수혜자 가족,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은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이 14일 부평본사 홍보관에서 열린 '쉐보레 네버 기브 업 캠페인' 1000+1 차량기증식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철수설에 휘말리며 내수 판매량이 반토막 난 한국지엠이 고객 신뢰회복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정부와 GM 본사로부터 총 7.7조원을 수혈받아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다양한 마케팅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을 되찾아오겠다는 포부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불과 5378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면서 한국지엠 출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4.3% 떨어지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무려 54.2%나 급감했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은 지난해까지 줄곧 유지하던 내수 2위를 쌍용차에게 내주고 2개월 연속 꼴찌로 전락했다. 국내 최대의 외국인투자기업인 한국지엠은 기업규모를 고려할 때 쌍용차와 르노삼성보다 판매량이 앞서야 하지만 철수설과 경쟁사들의 신차효과가 맞물리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심각한 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한국지엠은 일부 주력모델의 보증기간을 업계 최장으로 늘리고 고객 홍보대사도 선발한다. 철수설이 현실화되면 원활한 정비서비스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고객들이 구매를 꺼렸던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이달 안에 말리부와 트랙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7년 또는 14만km까지 확대된 보증 서비스 혜택을 준다. 기존 보증기간은 4년/8만km이다.

또 한국지엠은 쉐보레 엠버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총 200명의 고객에게 8월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제품 시승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또 그간 제품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온 한국지엠은 향후 5년간 총 15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스파크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상반기부터는 중형 SUV 이쿼녹스가 수입 판매된다. 이 밖에도 미국시장에서 인기있는 차종인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도 수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주요차종의 가격을 대폭 할인해 가격경쟁력도 강화한다. 스파크는 100만원, 말리부 및 트랙스는 150만원, 크루즈는 최대 400만원의 현금 할인과 4.5% 할부 프로그램까지 이용 가능한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임팔라는 최대 9%, 캡티바 400만원, 올란도 300만원의 파격적인 현금할인 혜택과 더불어 다마스와 라보 또한 기존 고객 재구매 시 50만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힌국지엠은 지난 11일부터 100일간 대리점 방문 프로모션을 열고 고객 유치에 더욱 힘을 쏟는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대리점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1명을 추첨해 경차 스파크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총 100명의 당첨 고객 가운데 첫 10명은 이달 23일 열릴 ‘뉴 스파크’ 신차 출시 행사에도 초청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지엠은 ‘네버 기브 업’ 캠페인으로 고객사랑에 보답하고 한국사회에 기여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1000대 판매 시 1대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까지 저소득 가정, 사회적 기업, 복지기관 및 시설 등에 꾸준히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회사 안팎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내수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완전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차종별로 강화된 프로모션을 펼치고 브랜드 충성 고객을 형성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