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17 13:11

중국이 우주 형성의 신비를 밝혀줄 암흑물질 입자를 탐측할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서유기 주인공 손오공에서 우쿵(悟空)으로 이름 지은 탐측위성은 17일 오전 8시10분(현지시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기지에서 창청(長征)2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사한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중국 당국은 덧붙였다.

이 위성은 대기권 밖 궤도를 돌면서 전파망원경으로 우주내 고에너지전자와  감마선 등 입자의 방향, 열량, 전하의 크기 등을 측정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를 규명하게 된다.    

암흑물질은 우주 내 물질의 질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무런 빛을 내지 않고 빛을 반사시키지도 않아 전자기파로는 관측이 되지 않는 물질로  중력을 통해서만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

암흑물질이 어떤 요소로 구성돼 있는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물질이자 반물질이면서 매우 약한 상호작용을 갖는 거대질량 소립자(WIMP)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

이 위성이 탐측할 수 있는 입자의 최대 에너지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알파자기분광계(AMS)의 10배에 달하며 해상도 또한 나사의 페르미 위성의  정확도보다 10배 뛰어나다고 중국측은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우쿵이라는 위성 명칭에 대해 우주를 이해한다는 본래 의미 외에도 멀리서도 요괴를 식별할 수 있는 손오공의 화안금정(火眼金睛) 능력으로 암흑물질을 탐측해주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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