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15 15:08
<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식당 종업원 탈북과 관련 '기획탈북설'이 나오는 가운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 통일부가 아니라 김정은 연락사무소"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맞으러 새벽 3시에 공항에 나갔다"며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북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을 석방시키긴 커녕, 유경식당 탈북종업원 13명을 북한에 되돌려 보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경식당 종업원들은 출신성분이 좋기 때문에, 김정은이 격노하여 집요하게 북송을 요구해왔다"며 "북송되면 고문받다 처형될 것이 뻔하다. 그런데도 통일부는 이들의 송환을 검토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2년전엔 이들이 자유의사로 탈북했다던 통일부가 정권이 바뀌자 180도 달라진 것"이라며 "대한민국 통일부가 아니라 김정은 연락사무소"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혹시라도 북에 억류된 6명과 탈북종업원 13명을 맞바꾸려 한다면 이는 천인공노(天人共怒)할 짓이다. 사람 목숨은 다 똑같다"면서 "본인 의사를 또다시 물어볼 필요도 없다. 이미 탈북의사를 밝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다. 북송을 거부하면 북에 있는 가족이 위험해진다. 의사를 묻는 것 자체가 잔인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부 언론은 국정원의 기획으로 몰고가려 한다"며 "이쯤되면 이미 언론이라고 할 수가 없다. 국민을 사지(死地)로 몰아넣는 것은 반역집단(反逆集團)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럼 김현희, 태영호도 보내줄 것이냐"며 "평화는 용기있는 자가 누리는 것이지 비굴의 대가로 오지 않는다. 이런 비인도적(非人道的) 만행에 분노하지 않는 국민은 자유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이 없다. 다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보수 결집을 요구했다.

한편, 진천규 재미언론인은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1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 취재하는 동안 ‘집단탈북 의혹’ 여종업원의 가족을 평양에서 만났다"며 "그들은 한결 같이 '탈북할 이유가 없다' '남한에서 살겠다고 한다면 두고 올테니 한번이라도 만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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