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16 12:10
태영호 전 공사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통보 이유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때문이라고 지목된 가운데 태영호 공사의 김정은 관련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태영호 전 공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김정은은 숨겨진 자식이라서 누구를 처형하는 데 주저함이나 심리적 불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은 김정일과 달리 가문이나 친척에 대한 연대의식이 없이 어느 순간 하늘에서 떨어진 존재와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체제는 김정은의 장기집권에 조금이나마 걸림돌이 되거나 위협요소가 되는 것은 무조건 다 숙청하고 제거한다"며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 게 북한 체제의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태영호 전 공사는 자신이 쓴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이라는 책 출판기념회에서 "김정은의 쇼맨십은 아버지(김정일)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 외교에 대해 "사실은 교활하고 정교한 전략"이라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6일 북한은 이날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조속희 회담에 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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