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5.20 15:32
심재철 의원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심재철 의원(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이 20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즉각 해임할 것으로 촉구했다.

문정인 특보가 그동안 언론 인터뷰, 기고 등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폐지 등과 관련해 쓴 글이나 발언한 내용이 안보를 위협하고 한미동행에 균열을 가져온다는 게 이유다.

심 의원은 20일 성명서를 발표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미국 시사잡지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한미동맹 없애는게 최선'이라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한미동맹 폐지’ 발언에 대해서 청와대는 '한미 동맹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흔들림 없고 굳건하게 지켜나간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책과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대통령 특보가 이렇게 내뱉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심 의원은 "문정인 특보는 이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한국 대통령이 주한 미군더러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라며 한국 방위의 근본을 뒤흔드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같은 반미적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내버려둠으로써 사실상 동조하는 태도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는 ‘한국이 갈수록 미국에서 멀어지고 있다’, ‘한미동맹이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등의 한미동맹에 반하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우려했다.

심 의원은 "이런 한미동맹에 균열이 가는 시각이 누적되어 가는 중인데 문재인 정권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 대한 입장이 진정으로 ‘흔들림이 없다’면, 또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빈틈이 없다는 입장이라면 문정인 특보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그 진정성을 내보여야 할 것"이라고 문 특보의 해임을 촉구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이 문정인 특보를 해임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좌편향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봍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