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5.20 16:52

8월에 육·해·공군·해병대 일부 시범도입…부대 잡일도 외주로

<사진=LG유플러스>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 병사들이 일과가 끝나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고 부대 밖으로 외출도 허용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직할부대 4곳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시범 사업 대상범위를 오는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부대의 병사들은 일과 시간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일정한 장소에 보관해놓고 오후 6~10시 동안에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병사들의 부대 내 휴대전화 반입은 전면 금지돼있었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시범사업 과정에서 부대 내 보안 유출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행시기는 미뤄질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병사들의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도 오는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에 시범 도입된다.

가족 등이 면회를 오거나 병원 진찰 등의 용무가 있는 경우나 포상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 등에 한해 지휘관이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하는 구조다. 다만 부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 외출 인원은 부대 정원의 35%를 넘지 못하게 제한된다.

이 방안도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계획이지만, 부대 기강 해이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면 시행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병사들이 부대 안에서 제설, 제초, 청소 등의 작업에 동원되는 관행도 사라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부대 내 작업들은 민간에 외주를 맡기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관련 예산을 반영하고 2020년부터 사업을 전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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