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5.21 12:26

투자효과는 장기적으로 업황과 기술의 변화에 따라 양사간 다양한 협력기회도 상존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삼성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도시바 메모리 투자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조건의 재무적 투자지만 이는 정부의 반독점 승인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양사간 다양한 협력기회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황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참여한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중국의 반독점 승인으로 6월 4일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SK하이닉스는 총 매각대금 2조엔 중 3950억엔을 투자한다. 이 중 2660억엔을 특수목적회사(SPC)에 투자하는데 이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향후 기업공개 때 회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1290억엔은 별도 SPC에 전환사채로 투자해 기업공개시 보통주로 전환되어 15%의 지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황성민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는 기술접근에 대한 제한이 있고 앞으로 10년간 의결권이 제한되어 있어 재무적 투자 이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업황과 기술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업계 2위인 도시바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어 업황의 불확실성이 줄어 공급업체의 전략적인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도시바는 기술적으로 삼성의 유일한 경쟁자여서 앞으로 도시바의 팹(Fab)6와 이와테 팹 투자계획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낸드 수요부진에 따라 업계의 생산설비 투자 감소 등이 일어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술 개발, 그리고 신규 진입, 설비투자 계획 등에 따라 전략적인 투자의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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