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21 16:34
원스픽처이 가수 수지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수지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유튜버 양예원의 피팅모델 성추행 스튜디오로 오해를 받은 윈스픽처 측이 가수 수지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JYP 측도 입장을 전했다.

21일 윈스픽처 측은 공식 카페를 통해 "이미 5월 17일 오전 6시 경에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그럼에도 저희 스튜디오 상호가 노출된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수지씨는 해당 국민청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씨가 동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청원동의자 수는 1만명에서 급속도로 늘어 하루만에 10만명을 넘고 이틀 뒤에는 17만명이 넘었다. 그 사이 저희 스튜디오 카페는 욕설 댓글이 달리고 인터넷에서는 제 사진이 가해자라고 유출되어 난도질 당했다.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 씨의 책임은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지씨는 일반인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SNS 게시글 하나에도 수십만명이 클릭하는 수지씨는 분명 본인의 영향력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저희 스튜디오 위치와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낙인하고 있는 청원에 동의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본인의 SNS에 인증하려고 했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거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지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지가 지난 19일 스튜디오 측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의사를 전달했으나, 해당 스튜디오 측이 직접 사과받는 것 대신 변호사와 연락해달라는 뜻을 밝혀 먼저 SNS로 수지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스튜디오 측의 글을 접했으며, 향후 진행사항은 법률 대리인에 자문을 구하고 의견에 따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수지는 SNS를 통해 "그 글에 제가 동의 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다.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