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5.23 09:03

"북중정상회담 후 달라졌다" 시진핑 배후론 거듭 거론

<사진=청와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한미 단독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북한이 회담 취소 가능성으로 미국을 압박하자 미국도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는 ’트럼프식 맞불 카드’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국과 중국, 일본도 자금을 투자하고 싶어한다”면서 “비핵화 합의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 이면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는 이른바 ’시진핑(習近平) 배후론'을 거듭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세계 최고의 포커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시 주석을 만난 다음 김정은의 태도가 변한 것은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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