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5.23 10:44

미국진출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층 완화될 전망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녹십자에 대해 현재 주가는 회사의 성장성 대비 다소 높아 보이지만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면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녹십자는 해외에서 컨퍼런스·NDR을 진행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부분은 아이비글로불린(IVIG)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따른 미국 진출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진홍국 연구원은 “녹십자는 오는 9월께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앞서 녹십자는 지난 2016년 11월 FDA로부터 생산 프로세스 관련 보완자료 요청으로 IVIG의 승인이 지연돤 바 있다”며 “녹십자는 올해 9월경에는 FDA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 내년부터는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녹십자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느냐 여부가 향후 장기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에서 혈액제제와 백신사업의 경쟁이 제한적이고 이미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FDA로부터 IVIG 승인을 받게 되면 회사는 내년 4월부터 미국 입찰시장에 참여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기 위한 미국법인향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과 2020년 미국향 매출은 각각 500억원,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4%에 불과했으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14%로 확대돼 밸류에이션 부담은 한층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 공장에서 FDA 승인을 받게 된다면 캐나다 공장에서도 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캐나다 공장에서도 미국시장으로 IVIG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캐나다 공장의 총 캐파는 연 100만리터(매출액 5000억원)로 완공 후 녹십자의 혈액제제 캐파는 270만리터(오창 140만, 중국 30만, 캐나다 100만)가 되어 2025년 녹십자의 혈액제제 매출은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제제 및 백신의 수출확대와 IVIG, 알부민의 국내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올해 녹십자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76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반면 지난해 1090억원 수준이었던 연구개발(R&D) 비용이 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에 따라 올해는 1262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