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5.23 15:55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종편방송 TV조선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한 보도 과정 중 "북한이 비자발급 비용으로 1만달러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오보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TV조선은 지난 19일 '단독보도'라며 해당 내용을 전했으나 22일 북한 원산으로 향하던 외신기자들이 "(취재)비용은 없었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오보로 확인됐다.

또 다른 외신기자들도 "평소 출장비 정도 소요됐다"고 말해 TV조선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TV조선은 19일 핵실험장 폐기 참관 비용으로 북한에서 일인당 1만달러를 요구했다는 단독보도를 냈다. 이는 참관 외신기자들에 의해 명백한 오보로 바로 드러났다."며 "남북평화의 분수령이 될 중차대한 시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송행수 대변인은 "그럼에도 TV조선은 사과는 커녕 정정보도나 후속보도조차 내놓지 않았다. 이는 22일 논설위원 칼럼 형식으로 이를 받아쓴 조선일보 또한 마찬가지"라며 "TV조선은 이미 수많은 오보와 무늬뿐인 단독보도로 물의를 빚어왔다. 최근에는 기자가 취재를 빙자해 도둑질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이어 "이 정도면 뭐라 비판을 받더라도 할말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발 방지에 실효적인 조치를 방송통신심의위원위에 요청할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제라도 TV조선은 오보를 바로잡고 언론의 정도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은 지난달 소속사 기자가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으로 들어가 태블릿PC를 들고 나온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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