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5.24 13:38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폼페이오SNS, 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참석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빠르면 다음주께 제3국에서 개최될 전망이라고 CNN방송이 외교소식통을 인용,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타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를 추가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유용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전에 우리가 논의할 것들에 대한 더 많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 김영철과 폼페이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등 제3국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쪽으로 물밑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도 준비할 것이다"고 밝혀 제3국에서 북한 측과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CNN은 "미국이 이번 고위급 대화를 통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결심했는지를 다시 확인하고 비핵화 방법론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급 대화의 결과를 보고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할지, 아니면 연기 또는 취소로 선회할 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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