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24 14:48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 부스에서 안내 직원이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방문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 유망 신산업 수출증가율이 30%를 넘어서면서 총 수출증가율 10%를 3배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경쟁력의 원천으로 평가받는 일반기계는 128억 달러를 수출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1~3월(1분기) 누계 수출 동향 및 특징’을 통해 유망 신산업 수출은 1분기 204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5.0%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수출 증가율 10.1%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에 유망 신산업의 수출비중도 지난해 12.8%에서 1분기 14.0%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망 신산업은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다.

8개 품목 가운데 전기차(177.6%), 바이오헬스(30.5%), 에너지신산업(29.1%), 차세대 디스플레이(3.2%)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0대 주요지역 가운데 중동을 제외한 아세안(59.4%), EU(45.7%), 인도(58.6%), 중국(19.7%) 등 9개 지역에서 성장했다.

1분기 상세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정밀화학원료, 의약품, 건설광산기계가 5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 가운데 수출 증가율이 가장 컸다. 반도체는 1분기 294억9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45.9% 늘었다. 컴퓨터는 28억 달러로 43.4%, 정밀화학원료는 19억7000만 달러로 37.4% 각각 증가했다.

한편, 주력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기차·OLED·MCP 등 고부가가치 세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망 신산업 주요품목인 전기차는 신산업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1분기 전기차 수출액은 3억 달러로 177.6% 늘면서 4분기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 확산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우수한 완성차 산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향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을 달성했던 일반기계는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중 일반기계는 1년 전보다 9.3% 증가한 128억5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수출 비중도 반도체에 이은 2위로 상승하면서 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다.

또 반도체가 294억9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요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복합구조칩직접회로)의 1분기 수출은 74억7000만 달러로 85.0% 늘었다. 이에 MCP가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25.3%로 상승했다. 반도체 세부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D램이 79억1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MCP가 74억70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가 65억1000만 달러로 뒤따랐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1분기 수출을 살펴보면 품목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향후에도 소재, 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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