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24 16:00
공기청정기 디자인 <자료=특허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온 가운데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제품 디자인 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3대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의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출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의 경우 최근 5년(2013~2017년) 간 총 546건의 디자인이 출원됐다. 앞서 2008~2012년과 비교하면 70% 이상 늘었다. 주요 출원기업은 코웨이가 지난 10년간 141건으로 출원해 가장 많았다. 이어 엘지전자는 77건, 삼성전자는 60건으로 뒤따랐다.

또 미세먼지로 실외에서 옷 말리기가 제약되면서 의류건조기가 새로운 필수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의류건조기의 디자인 출원 증가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의류건조기는 2013~2017년 중 모두 75건이 출원돼 2008~2012년 34건 대비 120% 가량 늘었다. 엘지전자가 10년 간 56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한 가운데 삼성전자(19건)와 대유위니아, 코웨이가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또 의류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의류관리기의 출원도 활발하다. 지난 2011년 처음 출시 당시 의류관리기 출원은 2건에 불과했으나 2013년 25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주춤하다가 지난해 15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엘지전자가 독주했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와 코웨이가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야외 활동 시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 기능성 마스크, 비강세척기 등의 미세먼지 관련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서홍석 특허청 디자인심사과장은 “당분간 관련 제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와 Io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속속 개발되면서 그에 따른 디자인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