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26 06:42

운동 식사량 조절 필수...여러번 나눠 먹이는게 도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려견 비만은 비만 자체보다 당뇨병, 관절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간 기능 장애 등 질병의 원인이 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반려견의 비만 탈출을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과 운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반려견의 체중과 체형, 행동으로 비만을 진단할 수 있으며 측정한 몸무게가 평균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비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예를 들면 다 자란 말티즈의 수컷 정상 몸무게는 1.8~3.2kg이다. 이에 3.84kg을 초과하면 비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움직임이 둔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바른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을 관찰했을 때 허리가 잘록해 보이지 않거나 목과 엉덩이 주위가 부풀어 보일 때도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털이 풍성한 품종은 눈으로만 비만을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양손으로 등뼈를 만져 확인한 뒤 아래쪽으로 쓸어내렸을 때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거나 옆구리살에 탄력 있는 지방이 느껴지는 경우 비만으로 볼 수 있다.

반려견 비만을 예방하려면 운동과 식사량 조절이 중요하다. 

우선 식사량은 먹이는 사료 정보를 파악해 1일 섭취량을 정확하게 지켜 규칙적인 시간에 먹여야 한다. 하루 식사량을 여러 번 나눠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료=농촌진흥청>

자신의 반려견이 식탐이 많다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사료를 주고 간식도 하루 섭취량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직접 사료를 만들 경우 고구마나 호박, 브로콜리 등 섬유질이 많은 식재료와 닭가슴살 같은 고단백 식재료를 활용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산책, 달리기 등 꾸준히 야외 활동도 필요하다. 바깥 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장난감 물어오기, 낮은 계단 오르내리기, 마사지 등을 진행하면 된다. 

지나치게 살이 찐 상태라면 비만 처방식 사료를 주거나 수의사 상담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김기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반려견은 스스로 식사나 운동 등을 조절할 수 없다”며 “비만 예방은 전적으로 반려인이 사랑으로 돌보려는 마음과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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