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2.18 11:20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  쌀과 삼계탕 수입을 희망하는 중국의 바이어를 15일 국내에 초청, 생산현지 등지에서 이틀동안 체험투어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정부와 수출 검역위생합의가 이뤄진 계기로  양국간의 검역위생합의가 수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기업은 중국 수입쌀 쿼터를 보유한 중국 국영기업인 중량그룹(COFCO)을 비롯해 쌀 수입유통 바이어 9개사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삼계탕 수입 의향이 있는 바이어 11개사가 참여했다.

쌀 수입 바이어는 이천남부농협(경기), 광복영농조합법인(충북), 유한회사 제희(전북)의 쌀 가공저장시설과 양재동 하나로클럽의 쌀 판매현장을 견학했다.

쌀 가공시설과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둘러본 중량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토지의 중금속 오염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있으므로 중국 중산층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을 대상으로 고급 한국 쌀을 수출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계탕 수입 바이어는 삼계탕 생산업체인 하림마니커참프레농협목우촌 등 4개사를 방문, 도축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견학하고 시식했다.

팸투어를 마친 후 바이어들은 “도축부터 제품생산까지의 과정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특히 CO2 가스를 활용한 도축이 과학적이고 육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삼계탕은 유통기한이 1년 6개월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먹고 싶어 하는 한국 전통식품 중 하나로 인지도가 높아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에는 양재동 aT센터에서 중국의 대련가지상무유한공사 등 13개 식품 수입업체와 국내 15개 김치 수출업체간의 수출상담회가 개최돼 11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중국 수입업체는 “중국의 통관 및 유통흐름을 볼 때 6개월 이상의 유통기한 보장이 필요하고, 중국 소비자는 80g 등 소포장 김치를 선호하므로 이러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가 김치의 맛 변화를 상한 것으로 오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에 대한 정보 전달과 함께 신김치를 활용한 요리방법도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강혜영 수출진흥과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한국 쌀과 삼계탕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중국 수입 바이어에게 자세히 알리는 기회가 됐다”면서 “수입바이어 뿐만 아니라 인사동 수출농식품 홍보관을 활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삼계탕 등을 시식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출개시에 맞춰 수출상담회, 판촉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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