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5.29 10:29

크라이슬러·푸조에도 납품…현대기아차 의존도 줄일 것

올해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해외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의 첨단기술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모비스는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으로부터 ‘올해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전장 등 총 10개 부문에서 3000여개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개발 능력‧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협력사를 선정한다. 전장부문의 현대모비스 등 총 16개사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부품은 통합스위치모듈(ICS)로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GM에서 ICS를 첫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수주했다. 또 ICS 외에도 탑승자 자동감지센서(AOS), 드럼식 주차 브레이크(DIH) 등도 GM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의 협력사 선정을 계기로 GM 고위관계자를 북미와 멕시코의 현지 사업장으로 초청해 별도 미팅을 추진하는 등 수주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GM 이외에도 북미 완성차업체 가운데 한 곳인 FCA(피아트 크라이슬러)에 ICS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형 멀티미디어·공조제어장치(DCSD)를 2013년에 첫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또 유럽 완성차 메이커인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엥)에도 지난 2015년부터 ICS를 납품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ICS로 맺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수주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의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현지공장을 적극 활용하고 미래차 핵심부품으로 수주품목을 다변화 한다는 방침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상무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공급과정에서 형성한 신뢰관계가 수주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쌓아온 만큼 미래차 부품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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