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5.29 12:03

"저녁이 있는 인간다운 삶 누리는 계기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7월 1일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된다”며 “우리 노동자들이 과로에서 벗어나 저녁이 있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엄마, 아빠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기업도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뤄가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험해보지 못한 큰 변화의 과정에서 임금 감소나 경영 부담 등의 우려가 있다”며 “300인 이상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만큼 우리 사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선버스 등 근로시간 특례에서 제외되는 업종은 단시간에 추가 인력의 충원이 어려워 보완적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며 “노동부와 관계부처는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대책을 유연하게 수정·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과 기업, 노동자에게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 및 지원대책 등을 소상히 알려야 한다”며 “노사정이 함께 협력해 현장에 노동시간 단축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확정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다소 늦어졌지만 청년과 고용위기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경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부처는 사전에 마련한 집행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수혜 대상자가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차질 없는 집행에 꼭 필요한 것이 홍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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