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칠호 기자
  • 입력 2018.05.29 13:56

의정부소방서장 "시민들도 평소에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익혀 생명존중의 안전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

홍장표 의정부소방서장(왼쪽)이 응급처치로 기도가 막힌 아이의 생명을 구한 한관호 교도관에게 표장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소방서 제공)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경기도 의정부소방서(서장 홍장표)는 29일 사탕이 목에 걸린 아이를 응급처치로 구한 의정부교도소 한관호(53) 교도관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 9일 오후 8시10분경 의정부시 용현동 현대1차아파트 야시장에서 1살짜리 여자아이가 목에 사탕이 걸려 호흡곤란 상태에 빠지자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한 교도관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신속·정확하게 응급처치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이 아이는 기도폐쇄로 3분 정도가 경과하면 의식이 사라지고, 5분이 넘을 경우 뇌손상으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위험을 직감한 한 교도관은 즉각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한 교도관은 아이의 등 뒤에 서서 배꼽과 명치 중간 위치에 주먹 쥔 손을 위치시키고,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감쌌다.

한쪽 다리는 아이의 다리 사이로 다른 한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으면서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면서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위쪽 방향으로 몇 차례 당겨주었다.

그러는 동안에 다행히 아이의 목에 걸린 이물질이 제거되어 위험한 고비를 넘겼으나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복부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홍장표 소방서장은 “한 교도관이 기도폐쇄 처치 방법을 시도해 아이의 생명을 구한 것처럼 일반 시민들도 평소에 이런 간단한 처치법을 익혀 우리사회에 생명존중의 안전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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