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5.30 11:00

30년된 공동주택 80%가 5층미만 연립·다세대…면목·독산·화곡·방배동 정비 필요

<자료=주택산업연구원>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 강북 수유동, 금천 시흥동 등 저층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0일 ‘서울시 주택노후도 현황분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 기준 서울시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서울에는 총 44만9064동의 주택이 있는데 이 가운데 사용승인일 이후 30년이 넘은 노후주택은 16만7019동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다.

단독주택 31만8440동 가운데 노후된 주택은 15만991동으로 전체의 47.4%를 기록했다. 강북구 미아동이 53.6%, 관악구 신림동 31.0%, 강북구 수유동 51.0%, 영등포구 신길동42.6%, 영등포구 신길동 42,6% 등의 순으로 노후 단독주택 비율이 높았다.

또 노후 단독주택 밀집도를 분석한 결과 성북구 정릉동이 7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종로구 창신동 72.2%, 동대문구 용두동 71.3%, 제기동 70.6%, 용산구 후암동 70.5%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노후 단독주택 수는 변두리 지역,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곳은 구도심에 집중돼있었다.

공동주택의 경우 총 13만624동 가운데 노후주택이 16만108동으로 전체의 12.3%를 차지했다. 노후 공동주택의 80%가 5층 미만의 연립‧다세대주택이었다.

양천구 신월동, 마포구 아현동, 관악구 봉천동, 은평구 응암동, 관악구 신림동 순으로 노후 공동주택이 분포돼있었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저층주거지 전반적으로 주택노후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현재 시행되는 정비정책은 노후주택에 대한 정비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노후주택이 밀집된 강북 수유동과 금천 시흥동은 현재 시행되는 정비사업이 없고, 중랑 면목동, 금천 독산동, 강서 화곡동, 서초 방배동도 연립‧다세대주택을 포함한 정비사업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소규모 주택정비,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형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또 도시재생뉴딜이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주택도시기금과 재정에 의존하는 재원조달 방안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또 용적률과 건폐율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용도변경, 세제지원 등의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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