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칠호 기자
  • 입력 2018.05.30 09:54
긴병꽃풀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흔히 들판에서 볼수 있는 ‘긴병꽃풀’이 모기에 물렸을 때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제로 탈바꿈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호서대 이진영 교수팀과 함께 긴병꽃풀의 항염 효능을 검증해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긴병꽃풀은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들판과 산지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는 흔히볼 수 있다.

연구소는 밭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모기에 물렸을 때 긴병꽃풀을 으깨서 가려운 곳에 바르는 것에 착안해 지난해 4월부터 이 풀의 성분을 추출해 모기물림 치료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 확인된 ‘긴병꽃풀 에탄올 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검증’이라는 연구결과를 한국생명과학회 학술지(Journal of Life Science)에 게재했다.

또 이 같은 연구결과를 활용해 ‘천연 모기물림 치료제’의 시제품 개발과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현재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앞서 산림환경연구소는 단풍잎돼지풀과 개망초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민순기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민간요법으로 불리는 우리 선조들의 식물사용에는 유용한 지혜들이 숨겨져 있다”며 “민속자원식물에 대한 검증과 상용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