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30 17:21
조민기 사망 이후 일부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민기 전 소속사>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故 조민기의 사망 이후 일부 피해자들이 심각한 2차 피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민기 아내의 증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은 조민기가 딸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뉴스TOP10 측은 "딸 얘기를 하면서 많이 울었다. 담담한 듯했지만 가족 얘기를 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조민기가 사망 전 아내와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조민기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A씨는 "조민기 교수의 자살 이후 오히려 피해자들이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건 모든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인데 왜 피해자에게 (책임이) 전가되고 죄인이 돼야 하냐"라고 덧붙였다.

또 "지속적으로 2차 가해를 받고, 사회와 일상에서 소외받는다는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건 피해자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라며 "학교의 진상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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