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5.31 00:02
故 조민기 성추행 폭로한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윌엔터테인먼트>

[뉴스웍스=이동헌기자] 故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시달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배우 송하늘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월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송하늘은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려 조민기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에 지난 3월 조민기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오피스텔 지하 1층 창고에서 숨진 채 아내에 의해 발견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은 송하늘 페이스북에 "이제 만족합니까?", "원하는 목적 이뤘으니 앞으로 활발한 배우활동 하세요", "그리 억울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이렇게 사람 한 명 죽이니 속 시원하니" 등의 악플을 달아 충격을 안겼다.

한편, 3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열린 제5회 '이후 포럼'에서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소속 A씨는 "조민기 교수의 죽음 이후 오히려 피해자들은 비난과 욕설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수진은 재학생의 안정과 학교 내부상황을 이유로 들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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