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5.31 10:26

경기도, 전국소년체육대회서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도마’

스포츠에 민주교육만 강조, 예견된 패배…학부모들 강력 반발

임해규 후보 “거주지 이전 제한 폐지, 최저학력제 재검토할 것”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이재정 전 교육감 등 진보교육감에 의해 추진된 체육정책 실패를 신랄히 비판하고 나서 체육정책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기도가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체육특기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체육정책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체육특기생과 학부모들은 대부분의 시・도가 체육영재 조기발굴을 통한 유망주 육성에 매진할 때 경기도만 ‘안전’, ‘민주교육’ 등 신기루 같은 목표로 ‘숙적’ 서울에 밀린 것은 물론 5연패 달성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후보는 31일 “최근의 결과는 경기도교육청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전국 스포츠대회 불참은 물론 기존 스포츠대회도 폐지하는 등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피와 땀으로 이룬 경기도 전문체육의 근간이 흔들리며 장기침체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이어 “스포츠는 국내외 대회를 막론하고 경쟁을 통해 순위를 가리는 것이 원칙”이라며 “진보교육감은 허울 좋은 명분을 앞세워 여타 시・도는 물론 국제적 추세와도 거꾸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다.

임 후보는 이 같은 상황 타개를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예산증액과 함께 체육영재 발굴을 위해 도내 주요 지역별로 체육고등학교를 설립, 전문체육이 부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체육특기생이 거주지 중학교로만 진학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거주지 이전 제한 폐지 ▲기숙사 활용 개선 ▲체육특기생 맞춤형 교육 병행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체육 업무 매뉴얼도 보완할 방침이다.

‘최저학력제’도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임 후보는 “최저학력제는 학기별 고사 평균 점수의 20~40%대 성적을 거둬야 전국소년체육대회 등의 출전을 허가하는 제도”라며 “일부 체육특기생 사이에선 운동 기량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성적미달로 대회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체육특기생 학부모 단체인 ‘스포츠꿈나무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8월 체육특기생들이 관할 교육청 외의 다른 지역으로 전・입학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촉구한 바 있다.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임해규 후보가 연일 이재정 교육감 등 진보교육감에 의해 추진된 정책실패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서면서 이재정 후보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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