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01 11:54

반도체 108.5억 달러...사상 최대실적 경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월 수출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반등하면서 역대 5위의 기록을 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509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시현했다.

수입은 12.6% 늘어난 44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 컴퓨터 기억장치, 액화천연가스 증가에 힘입어 19개월 연속 늘었다.

이에 무역수지는 67억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 흑자는 7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품목별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 섬유 등 9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는 1년 전보다 44.5% 늘어난 108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반도체 수출은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일반기계 수출은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넘겼으며 석유화학은 6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석유제품은 7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판매는 부진했으나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SUV 등의 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초도 물량 수출 등에 힘입어 2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디스플레이, 가전, 선박, 철강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 지속 등으로,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확대됐으나 해외 생산 확대·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이 각각 줄었다. 선박과 철강은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그래픽=뉴스웍스>

한편, 유망 소비재 가운데 의약품은 중국, 중남미 등지로의 수출 증가로 5개월 연속, 화장품은 지역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이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농수산식품도 면류, 참치, 쌀, 인삼 등이 크게 늘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부가가치 품목의 경우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와 차세대 저장장치(SSD)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시현했으나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정체 등으로 18.2% 줄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6월 중 수출대책회의를 개최해 수출 하방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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