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6.01 17:36

페이스북에 '김부선 녹취파일에 담긴 진실...' 장문의 글 올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페이스북 캡쳐>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일 이른 바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한 당사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배우 김부선 씨와 주진우 기자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을 계기로 자신이 '성남 사는 가짜 총각'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선 녹취파일에 담긴 진실..스캔들 상대는 과연 이재명인가?'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과 여배우'에 대한 자극적인 상상들이 또다시 호사가들 입에 오르내린다"며 "이재명과 김부선 씨의 관계는 김 씨의 양육비를 둘러싼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관계가 전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스캔들은 선거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악성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다"라며 "저 역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지만, 다시 이 일로 상처받을 김부선 씨와 주진우 기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에게 피해주며 자신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폐 세력들을 용서해서는 안되는 이유다"라며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 자신의 행위에 대한 혹독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전문 

<김부선 녹취파일에 담긴 진실..스캔들 상대는 과연 이재명인가?> 

1. 녹취파일에서 드러난 진실.

주진우 기자로 추정된다는 인물과 김부선 씨의 통화 녹취파일이 시중에 돌면서 해묵은 마타도어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재명과 여배우'에 대한 자극적인 상상들이 또다시 호사가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이번엔 확실히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그 안에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과 김부선 씨의 관계는 김 씨의 양육비를 둘러싼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의 관계가 전부라는 것 말입니다.

김 씨는 오랜 기간 이재명으로 곡해될 여지가 있는 비난 글을 SNS에 수차례 올렸고, 저는 결국 2016년 1월 27일 트위터에 "법정에서 진위를 가려볼 수 있겠다"며 소송 의사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김 씨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과는 양육비 문제로 자문 받은 일 외에 아무 관계가 아니"라며 사과 했습니다. 녹취파일은 이 즈음 녹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주 기자가 이재명과의 법정 소송을 걱정하는 김 씨에게 " '이재명 자중하시라 하늘이 알고 있다' 이렇게 썼으니"라고 말합니다. 이는 김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뜻합니다.

김 씨는 이 글과 함께 "성남사는 가짜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이는 이재명을 '성남사는 가짜총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읽힐수 있습니다. '가짜총각'은 지난 2010년 김 씨가 한겨레 인터뷰에서 밝힌 스캔들 상대(변호사 출신 동갑내기 유부남 정치인)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즉, 주 기자는 김 씨의 글이 이재명을 스캔들 상대로 표현한 것으로 읽힐 수 있고 이재명이 문제를 제기하면 100% 김씨가 진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러자 김 씨는 "아니 그거는 내가 너무..양육비를 탄 걸 안탄 것처럼 이야기를 해서..."라고 답합니다. 이는 이재명에게 "자중하라"고 한 것은 '스캔들 감추기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양육비 자문 결과에 대한 불만'이었음을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수없이 주장한 것과 일치합니다.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주 기자는 소송을 걱정하며 어찌할 바 모르는 김 씨를 대신해 페이스북 글의 초안을 잡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감이 강하고 남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는 주 기자의 평소 성품을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주 기자에게 김 씨의 사과문을 요청한 사실도 없고 요청할 이유도 없습니다. 당시 이 문제를 주기자와 상의하거나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주기자는 김씨 편을 들어 저에게 이 사건 취재를 시도한 일까지 있던 사람입니다

꼬리표 처럼 따라다니던 괴소문이었지만 김씨가 저를 직접 지목한 일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자칫 ‘도둑이 제 발 저려 저런다’는 또다른 음해 공격을 당할 수 있어서 직접 해명 조차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위 발언은 저를 지칭한 것으로 볼 여지가 많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김씨가 말하는 상대(동갑내기, 인천에서 연인 사진 촬영, 1년간 월세집을 얻어 밀회 등)가 이재명일 수 없다는 점을 적시하고 김씨를 비판하며 법정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저를 수년간 괴롭힌 스캔들 괴담의 진위를 법정에서 가릴 절호의 기회가 되었는데 제가 왜 이를 덮으려 했겠습니까?

저를 직접 지칭한 일도 없는 김씨도 이 논란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데 김씨가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를 하므로 김씨를 공격하는 저의 글도 내리고 저의 과한 표현에 유감을 표한 후 일단락되었을 뿐입니다.

2. 이재명이 아닌 객관적 증거

김씨가 주장하는 스캔들 상대는 객관적으로 이재명이 아닙니다.

김씨 주장에 의하면 상대는 총각을 사칭한 동갑내기이고 인천에서 연인들처럼 사진을 찍었고, 1년간 1000만원을 들여 얻은 월세방 에서 밀회를 즐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 김씨는 61년생 저는 63년생(호적상 64년)입니다
. 인천에서 김씨와 사진을 찍은 일이 없습니다 김씨가 찍은 사진이 있다면 제시했겠지요
. 저는 2006년 100만 도시 시장선거에 출마해 가족관계가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인터넷에 능한 김씨가 저를 총각으로 기만당해 속을 수는 없습니다
. 1년동안 세를 얻어 함께 밀회를 즐겼다면 자그마한 흔적이라도 있을텐데 전혀 없습니다
. 김씨가 2010년에 한번, 2016년에 또 한번 두번씩이나 상대가 이재명이 아님을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3. 결론
이재명 스캔들은 선거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악성 네거티브 흑색선전입니다.

저 역시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고 있지만, 다시 이 일로 상처 받을 김부선 씨와 주진우 기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남에게 피해주며 자신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폐 세력들을 용서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 자신의 행위에 대한 혹독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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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터넷에 돌고있는 녹취파일 전문입니다.

1. 주진우 기자 추정인물(이하 주): 그러면 그냥 져. 거기까지 가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냐면. 일단 (이재명을) 지칭을 하진 않았잖아요.

김 : 응?

주 : 지칭을 하진 않았잖아요.

김: 그쵸

주 : 지난번에도 문제가 됐을 때 글을 올린 게 있잖아요. ‘그 이재명하고 (불륜상대는) 다른 사람이다’ 이렇게 해서 끝났잖아. 그렇기 때문에 100%가 아니라 200% 져요.

김 : 누가?

주 : 누나가 지지.

김 : 누가 소송을 하면?

주 : 그쪽에서 소송을 한다면

김 : 소송한대?

주 : 아니, 그러니까 안 하게 해야지. 종편에서 밀어붙이고 붙이면 거기서도 (소송)할 수 있잖아.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면..‘이거는 아니다. 논쟁이 그 사람에게 가는데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이재명도 누나에게 사과를 해야지. 나한테는 사과를 했는데. ‘공개적으로 미안하게 됐다. 죄송하게 됐다. 배우 잘 해라’ 이렇게 훈훈하게 넘어가야지. 안 하면 이게 이상해질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김 : 아, 나 지금 8시부터 동대표들 고소해서 또 조사 받으러 가야 하는데..

주 : 자, 여기까지. (더) 할 거 없으니까..글에다가 뭘 썼어? ‘성남에 있는 총각’도 아닌..그거 있었잖아. ‘이게 특정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뭐라고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쪽에서도 대마 얘기하고 그런 건 잘못됐잖아. 거기서도 사과를 하게 해야지.

김 : 그러면 어떡해? 페이스북에다 글을 쓰라고 오히려? 침묵하지 말고?

주 : 침묵하지 말고..‘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이재명 시장이 아니다’라고 하는 글이 나가면 좋죠.

김 : 어. 그것 좀 만들어줘. 나 지금 경찰 조사 때문에 너무 신경 쓰여서 밥도 며칠 동안 못 먹고 너무 힘든데..

주 : 자. 그러면 지금 내가 그걸 보고 다시 전화할게요.

김 : 오케이..뭘 보고?

주 : 아니. 정확하게 쓴 내용을..내가 몰라. 봤는데..지금 다시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바로 전화 드릴게요.

김 : 지금 난리 났어요? 지금? 난 못 봤는데.

주 : 난리 났어.

김 : 지금?

주 : 어

김 : 어머, 나 안 봐야 되겠다.

주 : 큰일 났어

김 : 큰일 났어?

주 : 어. ‘이재명 자중하시라. 하늘이 알고 있다’ 이렇게 썼으니

김 : 아니 그건 내가 너무..양육비를 탄 걸 안 탄 것처럼 얘기를 해서..

주 : 이건 양육비 관련된 소송이었어

김 : 사실 관계가 아니어서?

주 : 어. 그러니까.

김 : 예예

2. 주 : ‘생각지 못하게 소란이 일어나서 당혹스럽습니다. 몇 년 전 저희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일이 있었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납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서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뜻을 펼치면서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살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회가 나면 악의적으로 우리를 매도하는 사람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그리고 저쪽에선 어떻게 해야 되냐면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저도 화가 나고 감정이 폭발했다. 당시 양육비 문제로 제가 도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아직도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미안하다. 이해를 바랍니다. 최근에 저희 공격이 너무 악의적으로 늘어나서 광기 있는 패륜집단들이 일어나서 그랬는데 이런 사람들은 일벌백계하겠습니다. 한사람까지 이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이렇게 받을 거에요. 앞 부분은 누나가 페북에 올리고 뒷부분은 저쪽에서 받는 걸로 할게. 지금 빨리 이렇게 안 하면 지금 난리 났어.

김 : 그럼 문자 좀 보내줄래?

주 : 바로 보낼게요.

김 : 바로 페북에 올리라고? 땡큐.

주 : 그냥 계세요. 대응하지 마시고.

김 : 감사합니다.

주 : 다시 전화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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