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6.03 07:41
<인포그래픽=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인공지능(AI)의 피부암 진단 정확도가 피부과 의사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피부암 진단 정확도는 95%로 의사(8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인공지능은 FotoFinder Systems사가 개발했으며, 다양한 피부 병변 사진을 보고 암의 특징을 스스로 학습한 ‘딥러닝’(Deep learning)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과 대결한 피부과 의사는 모두 58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이상은 5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였다.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의사들에게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혹은 ‘점’ 사진을 보여주며 진단의 정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의사그룹이 악성 흑색종을 정확히 구별해내는 확률은 평균 87%였으며, 점을 구별해내는정확도는 71%로 조사됐다. 의사그룹의 정확도는 종양이 발견된 환자의 나이·신체부위 등 정보가 제공될 경우 89%까지 상승했다. 점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정확도는 76%까지 올라갔다.

인공지능의 경우 점을 구별하는 정확도는 사람과 똑같은 76%였지만, 악성 흑색종을 구별해내는 정확도는 95%에 달했다. 환자의 정보를 아는 경우에는 점을 구별하는 정확도가 83%까지 올라갔으며, 암을 구별해내는 정확도는 여전히 95%였다.

연구를 진행한 홀거 핸슬 교수(피부과)는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다만 구별하기 까다로운 피부암 진단에 인공지능이 활용된다면 진단에 걸리는 시간과 정확도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FotoFinder Systems사의 후원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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