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6.04 14:41
<사진=YTN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지난 3일 갑자기 무너져 내린 서울 용산 상가건물 붕괴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당국이 4일 합동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사고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해당 건물은 전날 낮 12시 35분께 4층짜리 순식간에 붕괴됐다.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건물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도 피해를 입었다. 

이날 현장감식에서는 "건물이 무너질 때 폭발음이 들었다"는 일부 목적자의 증언도 나왔지만 소방당국은 "폭발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966년 지어진 해당 건물은 연면적 301.49㎡ 규모로, 1∼2층은 음식점이었고 3∼4층은 주거공간이었다.

다행히 붕괴 당일은 주말이라 건물에 사람이 거의 없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고 3~4층 거주자 4명 중 이 모(68·여) 씨가 건물에 있었지만,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추가 인명 수색 결과 이 씨 외 부상자나 매몰자는 없었다.

해당 건물에서 영업을 한 주민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은 2016년 인근 주상복합 건설 공사 후, 벽이 갈라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돼 지난달에 구청에 진정을 넣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사고 당일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용산은 물론 서울 재건축 지역에 대한 전면 조사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대책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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