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05 09:22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시절 ‘매크로’를 이용해 여론조작 활동을 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5일 한겨레신문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당시 한나라당 A의원의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 B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B씨는 한겨레신문을 통해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각종 선거 캠프에 온라인 담당자로 참여, 매크로를 활용해 댓글을 달거나 공감 수를 조작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B씨는 또 2007년 17대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매크로를 활용한 여론 조작을 한 사실도 털어놨다.

B씨는 이와 관련 “여의도 이룸빌딩 1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중앙당에서 제공한 100개 이상의 네이버 아이디로 MB 연관 검색어를 조작하고, 부정적 기사에 댓글을 다는 일을 하는 데 매크로를 썼다”며 “특히 BBK관련 기사 등에 대해 드루킹이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매크로를 써서 댓글을 달고 공감 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이어 새누리당 시절에도 선거 때마다 매크로를 사용했다”고 해 최근까지 매크로활동이 이어졌음을 시사했다.

한편,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선대위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모르는 일이다, 디지털팀에서 알아서 하는 일”이라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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