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6.05 09:53

경희대 이재동교수, 세계 전통의학대학협의회에서 북측 참여 제안

세계전통의학회에 참석하고 있는 이제동(왼쪽 두번째) 교수

[뉴스웍스=고종관기자] 그동안 닫혀있던 북한의 한의학(고려의학)이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지난달 25·26일 대만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GUNTM)’에서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 학회를 초청하자는 제안을 해 협의회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5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평양의대와의 소통은 북경중의약대학이 담당하기로 했으며,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테스크포스팀(TFT)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차 목표로 내년에 예정된 제11회 GUNTM 회의에 평양의대를 초청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평양 회의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재 북한 주민의 80%가 고려의학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술 교류를 통해 상호 전통의학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UNTM은 2009년 경희대학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협의체로, 한국을 포함한 중국, 호주, 대만, 홍콩 등 5개국 7개 대학(경희대, 북경중의약대학, 광주중의약대학, 중국의약대학, 상해중의약대학, 홍콩침회대학, RMIT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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