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05 10:23
<사진=영남일보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4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대구 폭행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피해자의 딸 A씨는 20대 청년들이 자신의 50대 부모님을 무차별 폭행했다면서 당시 경찰의 대응도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전조등 좀 꺼 달라고 했을 뿐인데 가해자들은 부모님을 불러 세워 다짜고짜 성적인 모욕감을 주는 욕과 함께 멱살을 잡았고 싸움이 시작됐다”면서 “주변 목격자들에 인하면 ‘치료비는 얼마든지 줄테니 죽을 때까지 때리라’며 무차별적으로 손목을 꺾고 발로 차며 폭행은 계속 되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또 “가해자들이 차에서 내릴 때도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음주측정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6일 후 경찰서에 갔지만 형사들은 저희 엄마, 아빠보고 자기 결혼기념일이 있고 상당히 바쁘니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어 “경찰이 ‘왜 건장한 남성들한테 말을 붙였냐’고 오히려 더 뭐라고 했다”며 “잔뜩기가 죽은 우리는 진술실로 따라갔고 그때부터는 (경찰이) 갑자기 시나리오를 만들어주며 ‘팀대 팀으로 싸운거니 쌍방으로 사건마무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경찰이) 아무말도 안 했는데 다짜고짜 ‘녹음 같은거 하지 말라며 윽박 질렀다. 쌍방이니 가해자한테 사과하라고 했다“며 “형사가 쫓아와서 언론에 제보하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고 싶냐고 겁을 주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가해자에 대한 비판과 함께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경찰이 진짜 저렇게 했냐" "경찰 뭐 있을거 같다" "경찰 못 믿겠다"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방적 주장으로 매도하면 안된다" "당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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