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8.06.05 12:09

가정주부는 대부분의 시간들을 집에서 보낸다.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 집은 사회로 나가 외부에서 일과를 마친 뒤에 쉬는 공간이지만 가정주부들에게는 집이 곧 일터이자 보금자리다. 그렇게 때문에 집에서 쌓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주부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 주부우울증

결혼 후에 육아와 가사에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한 채로 계속 누적되다 보면 주부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가사 노동뿐만 아니라 부부 문제나, 자녀 문제, 금전 문제 등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을 겪다가 보면 자아에 대한 혼란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주부우울증인지 모르고 방치해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부우울증은 크게 흥분을 잘 하게 되고 예민해지는 우울증과 무기력해져서 늘어지는 우울증이 있다. 우울증이 만성화가 되고 반복적으로 재발하게 되면 가사를 돌보지 못하고 나아가 가족 간의 잦은 충돌을 일으켜서 가정불화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주부 만성피로

오랜 시간 동안 육아와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은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로 인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그냥 지나치게 되면 만성화가 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피로감이 심하고, 사소한 일들을 하고 나서도 피로가 지속이 된다면 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고 원인들을 찾아야 한다. 질병에 의해서 생기는 피로인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피로인지에 따라서 대책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취미생활이나 모임 가지기

익숙한 공간,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너무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은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마음을 공허하게 만든다. 이럴 때는 외부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몰두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만드는 것이 주부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가까운 가족들조차 알아주기 어려운 주부의 생각과 고민, 체험을 같은 주부인 친구들은 이해해주고 알아주는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도 나와 공감을 하고 고민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부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되므로 친구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협 건강일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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