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6.06 14:09

[뉴스웍스=문병도기자]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폭발에 따른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정부는 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번 화산폭발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73명, 실종자는 192명이라고 밝혔다. 화산폭발에 따른 부상자는 4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엔 중상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 재난관리청은 "산간 마을에서 화산폭발 관련 사망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양의 화산재와 바위, 용암이 분출되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관리청은 "더 이상 생존자를 기대하긴 어렵다. 화쇄류(화산폭발과 함께 분출된 화산재와 가스가 흘러내리는 것)에 갇히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린 마지막 희생자 한 사람이 발견될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에고 화산은 지난 3일 분화했으며 이후 계속되는 화산활동에 따라 인근 7개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AFP는 화산 인근에 위치한 에스쿠인틀라의 경우 대피 차량 행렬로 심각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피해가 커진 것은 분출 속도가 빨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화산학자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는 "용암 분출보다는 화쇄류와 가스, 암석 파편 등이 (인명피해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이번 화산 피해와 관련, 사흘 간의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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