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6.07 14:38

"SUV 비중 63%까지 늘려 국내요구 부응할 것"…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 검토

한국지엠이 6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트랙스(왼쪽부터),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사진제공=한국지엠>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경영 정상화의 시동을 건 한국지엠이 중형 SUV ‘이쿼녹스’에 이어 대형 SUV 트래버스까지 국내에 출시한다. SUV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국지엠은 픽업트럭 모델인 ‘콜로라도’까지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한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판매 회복을 위해 SUV 비중을 63%까지 끌어올리겠다고 7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전날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모터쇼 전야제 행사에서 쉐보레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선보였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1935년 SUV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쉐보레는 오랜 기간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왔다”며 “SUV 모델의 내수 시장 판매 비중을 끌어올려 쉐보레 브랜드의 진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도 “5년간 15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새로운 면모로 국내 고객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며 “SU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본토에서 성능과 가치가 확인된 유수의 글로벌 SUV의 국내 시장 출시를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중형 SUV 이쿼녹스. <사진제공=한국지엠>

이 같은 판매 전략에 따라 한국지엠은 이날 모터쇼 언론행사를 통해 이쿼녹스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쿼녹스의 기본가격은 첨단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하고도 30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이쿼녹스는 국내 시장에서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에 판매된다.

미국에서 전량 수입돼 판매되는 이쿼녹스는 1.6리터 에코텍(ECOTEC) 디젤 엔진(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을 달고 국내에 상륙한다. 엔진 다운사이징과 차체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3km/L의 뛰어난 효율을 실현했다. 특히 햅틱시트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대거 적용해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쉐보레 대형SUV '트래버스'. <사진제공=한국지엠>

또 한국지엠은 8인승 대형 SUV 트래버스를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이 진행한 온라인 고객 설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차종이다.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G4 렉스턴 등 국내 경쟁차종들보다 큰 체구를 갖춘 전형적인 북미스타일의 대형 SUV다. 특히 미국시장 동급 SUV 가운데 가장 넓은 3열 레그룸(850mm)과 트렁크 적재용량(최대 2781리터)을 확보해 실내공간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출시가격은 약 4000만원대 초중반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제공=한국지엠>

특히 한국지엠은 이번 모터쇼에서 쌍용차 렉스턴스포츠급인 중형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지엠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콜로라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렉스턴스포츠와 체급이 비슷한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중소형 픽업트럭으로 분류되는 차종이다. 동급 최고 출력과 적재능력, 트레일러 견인 능력 등이 특징이다. 특히 콜로라도의 국내 출시가 결정될 경우 캠핑과 낚시 등 레저인구들에게 호응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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