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6.07 16:05
<사진=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공지영 작가가 2년전 주진우 기자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부선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하며 SNS에 글을 올려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또 다른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공 작가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의견을 밝혔다”고 말을 시작했다.

공 작가는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 됐다. 겨우 막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주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다’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주진우 기자는 ‘그러니까 이재명 너무 기대하지 마’ 이런 뉘앙스였다”며 “잠시후 마침 보란 듯이 김부선씨에게 전화가 왔고 주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지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공 작가는 이어 “그렇게 시간이 2년이 갔다. 요즈음 하도 시끄러워 트위터에 들어가 솔직히 그냥 구경하는 기분으로 이재명 시장 이야기를 읽었다”면서 “심증은 갔지만 제가 끼어들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생각했다. 그러다가 주 기자와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녹취록을 듣게 되었다”고 전했다. 

공 작가는 “그때 그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사안이 좀 심각하다 느꼈다”며 “찾아보니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님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다. 내가 억울할 때, 내가 다른 이들의 거짓말 때문에 고통 당할 때, 내 친구들 혹은 좋은 분들은 날 위해 증언해 주었고 불이익을 감수해 주었다. 그 고마움 생각하며 나도 그러고 싶었다”며 “김부선씨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며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제가 좋아하는 정당 압승을 앞두고 제대로 기뻐도 못하는 이게 뭐냐. 민주당 생각하라지만, 민주당이 제 마음을 그중 잘 대변하고 거기 제가 존경하는 문 대통령 계시니까 찍는 것”이라며 “아무나 세워놓고 미화한다고 유권자인 내가 그걸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약한 여자 하나 바보 만들며 하는 정치 알고 싶지 않다”며 “김부선씨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힘 내십시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폭로로 시작된 ‘여배우 스캔들’이 공 작가의 고백으로 이어지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