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6.12 09:00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5월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난 30년 동안 지속된 전교조 교육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8.06.11.<사진제공=박선영 후보 선거사무소>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교육감 선거는 주민직선제로 시행되지만, 이른바 '깜깜이 선거', '묻지마 선거'로 불려진다. 교육과 교육감이 중요하다는 지적은 많지만, 유권자에게 제공되는 정보도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에 묻혀 '깜깜이 선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뉴스웍스는 교육전문지 '월간교육'과 공동으로 서울교육감 선거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박선영·조영달·조희연(가나다순) 세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서면 인터뷰한 내용을 분야별로 6회에 걸쳐 공개한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행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

[공통질문] 2009년부터 시작된 혁신학교에 대한 평가와 계획은?

▲박선영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혁신학교 학업 성취 수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에 전국에서 치러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4.5% 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전체 고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7.6%이나 혁신학교의 경우 15.3%로 2배 이상 많다.

혁신학교는 보다 엄격한 운영평가를 통해 혁신학교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일반학교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영달 혁신학교는 양적 확대를 지양(止揚)하고 질적 성장을 지원하겠다.

현재 혁신학교는 학력저하, 일반학교와의 역차별, 수업 혁신보다는 사업 위주의 운영, 양적 팽창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 혁신학교가 지금까지 이루어온 나름의 성과는 살려야겠지만, 양적 팽창을 지양(止揚)하고 질적 관리를 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모든 일반학교에서 진정한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서 ‘모든 학교의 진정한 전성 시대’를 열겠다.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선언을 하며 '새로운 서울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8.06.11.<사진제공=조영달 후보 선거사무소>

▲조희연 혁신학교의 성과로 ▲학생역량 강화 ▲민주적·협력적 학교 운영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교원학습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공동체문화 활성화 ▲민주시민교육 전면화를 통한 삶과 결합된 교육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혁신학교가 더욱 질적으로 향상하도록 하는 동시에 혁신교육의 다양한 시도가 일반학교에서도 일반화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나는 학교혁신을 위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학교의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학교자치 시스템이 안착하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교사는 아이들 수업과 생활과 진로지도 등에 전념하고 학교는 학교 업무를 지원하는 업무정상화를 지속해 추진하겠다. 학교혁신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가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확산돼 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공공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공통질문]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박선영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교육문제에서 출발한다. 오늘날의 산업화, 민주화를 이룩한 것은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 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 저출산도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한 과도한 교육비용 때문이고, 워킹맘이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환경도 교육문제에 기인한다.

중도보수인 나 박선영은 전교조 교육으로 황폐화된 교육을 바로잡고 21세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이 즐거워하는 학교, 학부모가 불안하지 않는 학교, 교사가 자긍심을 갖는 학교를 만들 것이다. 언론인으로서, 교육자로서,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경륜을 가진 내가 그 역할을 해내겠다.

박선영이 만드는 서울교육특별시, 교육이 특별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 교육감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교육정책 홈페이지(seouledu1st.com)를 만들어 서울시민 유권자 여러분이 방문하고 있다.

박선영이 서울교육을 꼭 세계 1등 수준으로 바꾸겠다.

▲조영달 ‘교육다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를 위해 특정 정파의 입장을 대표하여 교육감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정치이념과 과거에 머무는 교실에서는 미래의 인재가 자라지 않는다. 교육을 변화시켜 아이들의 미래를 찾아주는 일이 어른들의 의무이다. 교육의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준비된 교육전문가에게 서울교육의 미래를 맡겨주길 바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5월 9일 '혁신을 넘어 미래를 여는 정책약속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민과 학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책임 공약과 민심 공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다. 2018.06.11.<사진제공-조희연 후보 선거사무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재선은 서울교육 역사에 엄청난 이정표이다. 서울 최초로 교육감이 재선이 돼 8년간 안정되고 일관된 교육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4년 임기를 다 완수한 교육감도 없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갔다.

나는 지난 4년간 서울교육의 혁신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고 안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보다 지속적으로 제도화하고 안착시키는 것, 항구적인 교육체제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교육 4년의 기초 위에서 미래교육 4년을 완성하겠다. 더 따뜻하고 정의로운 교육, 더 힘있고 안정된 공교육을 만들겠다. 아침이 설레는 서울교육, 조용한 변화와 일관된 혁신의 서울교육을 이어가겠다.

새로 선출될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추진하는 교육혁신 정책들이 보다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교육개혁과 서울교육개혁, 그리고 사회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 지금이 호기이다.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바로 나, 조희연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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