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2.21 11:00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은 40대에 고점을 찍는 반면 일본, 유럽은 50, 60대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근속자의 임금은 급격히 상승하지만 40대 이후 중년층 퇴직자가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내놓은 '임금과 생산성 국제비교' 연구자료에 따르면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국내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수준은 호봉제 영향으로 선고후저양상을 보인다.

국내 20~29년 근로자의 임금은 288.1, 30년 이상은 328.8로 급증했다. 반면 유로지역 15국의 경우 160.8, 169.9를, 일본은 234.1, 246.4로 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짧다. 반면, 프랑스(11.4년), 독일(10.7년) 등 유럽 국가들의 근속연수는 우리나라의 2배에 가깝다.

또 국내 근로자중 정년 퇴직자의 비중은 7.6%에 그친다. 만연한 조기 희망퇴직 등으로 장기근속자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때문에 30세미만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한국 근로자는 40대 근로자는 174.1까지 치솟지만 50대, 158.4, 60대 이상 106.2로 뚝 떨어진다.

일본의 경우 40대까지는 172.7로 한국과 별 차이가 없지만 50대에도 176.0로 상승추세이고 60대에서는 119.4로 떨어진다.

유럽은 임금상승세가 더 이어져 40대 155.8, 50대 160.8, 60대 이상 165.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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