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지방선거 계기로 '부활' 신호탄 쏠까
한국GM 군산공장, 지방선거 계기로 '부활' 신호탄 쏠까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8.06.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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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장·전북도지사 당선인 "전기차 글로벌 전진기지로 조성할 것"
지난 13일 지방선거에서 군산시장으로 당선된 더불어 민주당 강임준 후보가 전북도지사에 당선된 같은당 송하진 후보 유세차에 올라 공동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임준 당선인 SNS>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롭게 당선된 군산시장과 전북도지사가 공약을 잘 이행한다면 군산공장은 정부와 지자체 주도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 12일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임준 후보는 49.2%의 표를 얻어 무소속 서동석(25.0%) 후보를 물리치고 군산시장에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새로운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군산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약속했던 한국지엠 군산공장 해결과 신재생에너지 일자리 1만개 창출 등의 정책을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 당선인의 말대로 군산공장 해법마련은 군산경제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힌다. 군산공장이 완전히 폐쇄되면서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1만3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가족까지 더한다면 약 5만명인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총 27만여명의 군산시민 가운데 약 18%가 군산공장 폐쇄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지역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군산시에 따르면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가장 호황기였던 2011년 전체 수출의 52%, 전북수출의 30.4%나 차지할 만큼 지역경제의 대들보였다. 자동차를 연간 28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군산공장은 국내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최첨단 자동화공장이다.

군산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이 무너져 내린 지역경제를 되살릴 유일한 방법이지만 소유권을 갖고 있는 GM은 공장매각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군산시가 공장 운영의 주축이 돼야한다는 이야기다.

새롭게 군산을 이끌게 된 강 당선인은 후보시절 “군산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기업 중심 제조업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산업구조의 다원화만이 군산 산업을 되살리는 근본적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미래 핵심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기지로 만들고 이와 연관된 전기‧전자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당선인 역시 당선소감을 밝히면서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 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이 군산공장의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군산공장과 새만금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공약들이 실현되려면 일단 군산공장의 ‘운영주체’는 정부와 지자체가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군산공장을 인수할 여력이 없고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국내 자동차산업 특성상 해외업체들의 투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마진이 적어 반드시 정부지원이 밑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국가와 지자체가 운영주체가 된다면 군산공장은 ‘광주형 자동차공장’ 모델을 따라가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온다. 앞서 광주광역시는 근로자의 임금을 크게 낮추고 다양한 제조사의 차종을 위탁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4000만원대의 비교적 낮은 임금을 받는 대신 교통‧교육 등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는 광주형 자동차공장 모델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군산공장 역시 이를 벤치마킹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도 군산공장 재가동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GM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이 군산공장을 직접 자동차 생산에 활용할 계획은 없지만 현재 있는 시설은 괜찮은 시설”이라며 “활용방안은 제3자 매각일 수도 있고 여러 형태가 될 수 있는데 사업의 형태나 주체가 구체화되면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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