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6.15 09:50

전체 실업자 수도 112만1000명...12만6000명 늘어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10만명 초반대에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 수가 5월에는 10만명을 하회하면서 8년 4개월 만에 최소치를 시현했다. 이처럼 1월 이후 고용지표가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확대되는 가운데 제조·서비스·건설 고용 부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전체 취업자수는 270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5월 취업자 수는 자동차 구조조정 등에 따른 제조업 감소폭 확대, 주택 준공물량 축소에 따른 건설업 증가세 약화 및 중국 관광객 회복지연에 영향을 받은 서비스업 증가세 둔화 등이 겹치면서 지난 2010년 1월(-1만명)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보였다.

또 보건·복지, 공공행정은 인력수요 확대 등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금융, 정보통신, 개인서비스 등도 늘었으나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 시설관리 등에서는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15~29세 청년 고용은 인구 감소, 제조·서비스업 부진 등으로 9만5000명 줄었다. 이에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0.3%포인트 내렸다. 

<자료=통계청>

또 청년층 실업자는 5만3000명 늘었으며 실업률은 1.3%포인트 오른 10.5%로 집계됐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이 지난 3월 이후 10%를 꾸준히 넘고 있는 만큼 고용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청년층 취업지표 부진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지난해 6월에서 올해 5월로 이동한 데 따른 경제활동참가인구 증가에 기인한다”라며 “청년 일자리 대책 주요과제 및 추경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산업경쟁력 강화, 규제 개선 등 혁신성장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할 경우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되면서 실업자로 분류된다.

한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과 동일했다.

또 전체 실업자는 112만1000명으로 12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0.4%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 32만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시·일용직은 각각 11만3000명, 12만6000명 줄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및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비중은 56.8%로 전년동월 대비 1.2%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상용직의 견조한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 등 고용의 질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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