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6.15 17:12

[뉴스웍스=문병도기자] 1976년 허허벌판 논바닥에서부터 시작됐던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어느덧 40년을 달려왔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설립 이후 40년간의 성장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40년 빛나는 전기’를 발간했다. 

KERI 사사에는 1977년 이래 KERI가 처음으로 태동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정착 및 성장 과정이 당시의 사진과 증언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져 있다. 

국내 중전기기 개발 및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 처음 출발한 이래 KERI가 세계수준의 전기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잡기까지의 40년 역사를 시대별·성과별 중심으로 총 5부로 구성했다.

곳곳에는 ‘코너 속의 코너’ 형식으로 KERI의 역사와 성과와 관련한 숨은 뒷이야기가 담겼다. 

1993년 KERI가 최초로 개발해 대전엑스포 현장 명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KERI 전기자동차’의 숨은 탄생 비화는 이번 사사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1981년초고압 대전력시험설비 준공을 앞두고, 400톤 중량의 중전기기 시험설비를 옮기기 위해 도시 차원에서 도로를 확장하고 교량 보강공사를 실시하며 태풍을 뚫고 운반했던 사례, 묘지가 모인 토지를 연구원 부지확장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3년간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고 굿까지 벌여야 했던 후일담, 한국형 배전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자가 직접 사다리로 전봇대를 올라 기기를 점검했던 일화 등 지금의 KERI를 만들어 준 숨은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류동수 KERI 홍보실장은 “이번 사사는 약 2년간의 제작 기간, 15회 이상의 편찬위원회 및 제작 회의, 그리고 수십번의 원고 수정 및 교정을 거치며 KERI의 주요 역사와 성과, 전환기를 담으려 애썼다.”며 “전임 원장들을 포함해 전·현직 KERI 동문을 일일이 찾아가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더욱 정확하고 생생한 역사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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