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6.18 14:04

[뉴스웍스=문병도기자] 앞으로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연구비 집행 시에 보관․제출하던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연구비 집행내역 입력 부담이 대폭 축소되고, 연구자별로 1개의 연구비카드 사용이 가능해 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의 통합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 

연구비 관리시스템에 통합되면,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선도적으로 오는 7월부터 과기정통부의 이지바로(Ezbaro)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R&D사업에 대해서는 종이영수증을 일체 제출받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정부R&D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의 회계시스템과 연결하여 각 연구기관의 회계시스템에 저장되는 신용카드 거래정보, 전자세금계산서 정보 등과 신용카드사, 국세청 등의 정보를 손쉽게 비교 체크할 수 있게 된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기존 정보망과도 연계하여 지금까지 연구자가 연구과제에 참여할 때마다 제출하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의 종이서류들도 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비 집행내역 입력 부담도 대폭 축소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가 입력하는 연구비 집행정보 입력항목을 기존 보다 20~30%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합 이지바로에서는 현행 12개 부처를 합친 520여개 입력항목을 330여개로 줄였다.

연구자별로 1개의 연구비카드 사용이 가능해 진다. 

기존에는 연구자가 5개 부처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경우 5개의 연구비카드를 사용해야 했으나, 향후에는 연구비카드 관리창구가 연구재단(통합 이지바로)과 산기평(통합 RCMS)으로 각각 일원화됨에 따라 연구자가 원하는 경우 1개의 연구비카드로 모든 연구비 집행이 가능해 진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발대식 행사는 18일 오후 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개최됐다. 

과기정통부는 추진단을 과학기술혁신본부 소속으로 설치하고, 혁신본부가 각 부처를 조율하면서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 업무를 직접 관장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장은 과기정통부 혁신본부의 성과평가정책국장이 맡게 된다. 부단장은 연구제도혁신과장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개발과장으로, 위원은 관계 부처의 과장급 공무원 및 실무추진단장으로 한다. 

추진단 밑에 실무추진단을 두고,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등 연구관리전문기관 인력 약 14명을 파견받아 출범했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앞으로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추진단이 시스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어 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오후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 본관에서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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