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6.18 18:43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적절한 햇볕을 쬐면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비타민D’가 대장암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국제학술지)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린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17개 시험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 5706명과 건강한 사람 7107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25(OH)D)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은 사람(30nmol/L)은 적절한 사람(50~62.5)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액 속에 해당 영양소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대장암에 걸릴 확률은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75~87.5인 사람은 해당 영양소가 부족한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19% 낮았으며, 87.5~100인 사람의 경우 27% 낮았다.

해당 영양소는 여성에게 더 큰 효과를 보였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5 오를수록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19%씩 감소했으며, 남성의 경우 이런 위험이 7%씩 낮아졌다.   

다만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00을 넘어서면 이 같은 대장암 예방 효과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마졸리 맥컬로 교수(역학)는 “이제껏 비타민D는 골다공증 등 뼈와 관련된 질병과의 연관성이 주목 받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대장암 발병을 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적절한 활동량을 통해 자연스럽게 햇빛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충분한 비타민D를 생성한다”며 “따라서 비타민D를 얻기 위해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지나친 일광욕을 즐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비타민D는 보충제로 다량 복용할 경우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우유·시리얼·오렌지주스·연어·참치 등을 통해 해당 영양소를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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