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6.20 10:12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북한이 조만간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이후 하와이 공군기지로 유해를 이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CNN도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송환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 인터뷰에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 조치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환되는 유해에는 한국전쟁 중 사망한 다른 국가의 군인 유해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BC방송은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곧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 미군 병사는 총 7697명으로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에 묻혀 있는 유해는 5300여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ㆍ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거론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유해 송환 절차와 관련해선 우선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미군 측에 인도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후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실험실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미국이 유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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