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6.20 18:01
<사진 출처 :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중국의 한 주인이 관대한(?) 뷔페 제안을 했다가 2주 만에 식당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최근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의 한 중식당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가 2주 만에 파산했다고 전했다.

이 식당이 내건 파격적인 제안은 회원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한 달에 120위안(약 2만원)을 내면 마음대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레스토랑 창립자 중 한 명인 슈 저씨는 “지난 12월 식당을 개장했지만 장사가 잘 안 됐다”며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 신문에 이러한 거래를 제안하는 광고를 냈다”고 전했다.

이 제안은 순식간에 퍼져 수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찾았다. 슈 저씨는 “광고가 나가자마자 500명이 넘는 손님들이 식당을 찾았다”며 “웨이터들은 이 거대한 무리를 서빙하기 위해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계속 영업을 하기 어려웠다. 어떤 사람들은 아침 8시, 식당 앞에 대기해 문을 열면 바로 입장해서 하루에 여러 끼를 먹었다. 또한 일부 고객은 회원 카드를 빌려 돈을 지불하지 않고 식사를 즐겼다.

슈 저씨는 “회원카드에 소유자의 사진이 없기 때문에 웨이터가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뷔페식당 입장을 막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레스토랑 주주이자 동업자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패의 핵심 원인은 우리가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1700개의 회원카드를 판매한 지 11일 만에 50만위안(약 8500만원)의 빚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아침 슈 저씨는 경영난으로 더 이상 식당을 운영할 수게 됐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슈 저씨는 “저와 동업자는 이 실패로부터 많은 교혼을 얻었다”며 “주된 문제는 우리의 낮은 경영 능력이었다. 이것이 무거운 교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좌절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식당을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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