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6.20 18:16
<사진 캡쳐 : 줄리에 곤잘레스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동헌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현장 생중계를 하던 여자 리포터가 갑자기 난입한 남성에게 기습 키스를 당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독일의 국영 방송 채널 ‘독일의 소리’에서 리포터로 활동 중인 콜롬비아 출신의 스포츠 리포터 줄리에 곤잘레스가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익명의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는 어떤 한 남성이 생방송을 진행하는 리포터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며 뺨에 키스하고 그대로 달아나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충격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리포터는 당황하지 않고 방송을 그대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침착한 얼굴로 방송을 마무리한 그녀는 SNS를 통해 “우리는 현장에서 두 시간 넘게 준비했고, 이 남성은 생방송이 하기만을 노린 것 같다”라며 “방송을 마친 후에 이 남성을 찾으려 주위를 둘러봤지만 이미 떠난 뒤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이러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똑같이 전문적이고 가치있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의 기쁨을 공유하지만, 애정과 괴롭힘 사이의 한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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